1. 시작하기 쉬운 다이어트
새해가 시작되면 사람들이 새해에는 뭘 할거야, 새로운 목표를 세우곤 합니다.
그중 가장 많은 주제는 다이어트가 아닐까 합니다. 저도 남들과 다름없이 매년 새해엔 다이어트를 해야지 하는 목표를 세웁니다. 작년엔 1월 1일부터 집 근처 스타벅스에 앉아서 살을빼겠다 목표를 적으며 칼로리높은 음료와 케잌을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올해는 벌써 새해가 4일이나 지나버렸만, 그래도 시작은 해봐야죠.
어릴땐 그래도 맘먹고 시작하면 몇주만에 3,4키로그램 정도는 쉽게 빼곤했는데, 40대인 요즘은 작심 삼일조차 힘드네요.
그래서 새해 아침 그릿이라는 책을 다시 일기 시작하며, 그릿의 내용처럼 세부 목표들을 만들어 가며 1년동안의 다이어트를 시작해 봅니다.
2. 야채 맛있게 먹는법
말은 이렇게 했지만, 사실 최근에도 한끼 야채와 닭가슴살을 먹고 저녁에 자극적인 음식을 폭식하는 양상의 반복이었어요.
야채를 아무리 사다놔도 손이 가질 않아요.
식비도 생각해서 동네 야채가게들을 돌아다니며 가게별로 500원이라도 저렴한 야채들을 찾아서 종류별로 쟁여놨지만,
절약하려 열심히 돌아다니며 사놓은 야채들은 한번 먹고 음식물 쓰레기가 되어 오히려 처리비용이 발생하게 되요.
어떻게하면 손이 가지 않는 야채가 빵이나 아이스크림처럼 애써 꺼내서 먹고 싶어질까요.
그렇다면 맛있는 야채는 과연 살이 찌지 않을까요?
야채가 맛이 있으려면 야채에 살이 잘 찌는 버터, 치즈, 고기, 소스를 넣어야 할것 같아서요.
그래서 찾아보았습니다. 야채 맛있게 먹는법.
Way 1. 쪄먹기
Way 2. 구워먹기
Way 3. 튀겨먹기
=> 쩌먹는게 가장 좋겠지만 처음부터 그러면 먹기 싫어질것 같아요. 튀겨먹는건 그래도 양심이 있어서 패스. 그럼 일단 구워 먹어 보겠습니다. 첫날은 구워먹고, 두번째날은 쪄먹고, 가끔식 치팅으로 튀겨도 먹어 보는걸로 하겠습니다.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적다보니 그래도 '새해 목표 다이어트 -10kg' 이렇게 한줄만 적는것 보다는 좀더 몸과 마음에 와닿는게 있는것 같아요.
그럼 구워먹는 레시피중 집에있는 재료로 할 수 있는 가장 마음에 드는걸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내장고엔 지금 양배추, 당근, 피망, 사과, 치즈, 계란이 있습니다.
사과가 오래되어 익어가기에 빨리 먹어야한다는 미션도 있습니다.
[레시피 리서치 1]
재료 : 양배추, 당근, 사과,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간장, 레몬즙,
1. 양배추, 당근 세척후 채썰기
2. 채선 야채 올리브 오일에 볶아주기
3. 소금 후추 간
4. 들깨 소스 만들기 : 간장1큰술, 레몬즙2큰술, 들기름 1큰술, 올리브오일 2큰술, 알룰로스 2큰술, 들깨가루 2큰술
5. 사과 채썰기
6. 양배추, 사과, 당근 섞어주기
7. 접시에 담아내고 드레싱 뿌려주기
3. 나의 목표
"우리 삶에서 깨어 있는 매순간 하나의 상위 목표를 지향해야한다는 생각은 투지가 아주 강한 사람에게도 바랄 수 없는 극단적 이상일 뿐이다." - 그릿, 앤절라 더크워스-
목표는 여러개의 하위 목표와 최종적 상위 목표로 구성되어야한다고 합니다.
최근에 그릿이라는 책을 다시 보는 중인데, 책에서 본 내용입니다. 다들 거창한 인생 목표를 위해 그릿이라는 책을 보고 실행에 옮기고 하는것 같지만, 전 그릿을 이용해서 소소한 다이어트를 해보는걸로 합니다.
코로나 몇년동안 마스크를 써서 가리고, 집에서 추리닝만 입고 다니며 감추며 찌워 놓은 살들을 다 빼려한다는 최종의 목표를 상위 목표에 두고 오늘 하루, 일주일, 한달, 1년에 걸친 장, 단기적 하위 목표를 세워봅니다.
첫번째 하위 목표는 오늘 저녁 식사는 레시피 리서치 1번의 야채 볶음을 해서 먹는것입니다.
두번째 하위 목표는 3일동안 하루 2끼는 야채를 나머지 한끼만 잡곡밥과 고기로 구성된 식단을 유지해 보는것입니다.
그 다음의 목표는 그 3일을 한번더 반복하는 방식으로 한달을 채워가며, 야채에 대한 친밀도를 높여가는 걸로 하겠습니다.
다이어트 블로그를 시작했지만, 글쓰기에 자신이 없어서 다이어트뿐만아니라 이 블로깅을 지속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그렇지만, 이 블로그는 개인적으로 저 자신의 다이어트라는 목표를 이어가기 위한 또하나의 의지이자 도구로 그 의지를 공개적으로 말하고 실천하는 동기로 사용하고자합니다.
MBTI, 절대적 TP유형의 공대 여자의 딱딱한데 비논리적이고 공감력 없는 첫번째 블로깅이었습니다.